12월13일 GS칼텍스 현대건설 국내배구 스포츠무료중계 스포츠분석
GS칼텍스는 현재 시즌 초반의 탄탄했던 경기력을 상당 부분 잃어버리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나타난 세터 운용 문제는 공격의 흐름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세터 라인의 토스 정확도가 흔들리자 주 공격수들의 타점 활용과 공격 템포가 일정하지 못했고, 그 결과 상대 블로킹에 막혀 득점 효율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흥국생명전에서 보여준 세트 후반 연속 실책 구간은 단순한 경기력 저하를 넘어 전술적 혼선으로 귀결되었으며, 리시브 안정도가 동반되지 않으면서 팀 전체 전개의 리듬이 불안정해졌습니다. 리베로 라인의 수비 시도가 많았음에도 세컨드 볼의 정확도가 떨어져, 효과적인 전환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 또한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팀의 공격 루트가 외곽 중심으로 쏠리며 어포짓 한 명에게 득점 의존도가 높아졌고, 상대의 블로킹 분석이 누적됨에 따라 예측 가능한 공격 전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IBK전에서 세트당 평균 23득점에 그친 점은, 공격 중심 구조에서의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홈 경기라는 점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어느 정도 줄 수는 있으나, 경기력 자체가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이점이 실질적인 반전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세트 초반부터 상대의 서브 압박에 대응하지 못하는 리시브 라인의 흔들림으로, 첫 10득점 구간까지의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며 이후 따라가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세트 중후반 교체 자원들을 활용해도 경기 양상을 바꾸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GS칼텍스의 현재 약점이 팀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초반 4경기 직후 부상으로 계속해서 결장했던 아시아쿼터 용병 레이나는 드디어 회복후 한국에 돌아왔지만, 이영택 감독은 차츰차츰 훈련량을 늘려가면서 경기 투입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주전 미들 블로커 정지윤이 부상으로 결장 중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팀 전력이 유기적으로 정돈된 모습입니다. 정지윤의 부재로 인해 초반에는 중앙 공격 비중이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양효진과 김희진이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코트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효진의 블로킹 타이밍이 되살아나면서 팀 전체의 수비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졌고, 상대의 주 공격 루트를 사전에 차단하는 패턴이 명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외국인 공격수 카리는 무릎 통증 관리 속에서도 여전히 높은 공격 점유율을 소화하며, 득점의 중심축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흥국생명전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세트 초반부터 리드 구간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세터의 볼 분배 또한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개선되어, 이전 경기 대비 사이드와 중앙의 공격 타이밍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수비 라인의 디그 성공률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세컨드 볼의 질이 향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대건설 특유의 조직적 패스 연결이 부활한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최근 3경기 모두 세트스코어 9대1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며, 정지윤의 결장이 시스템적으로 완전히 상쇄되었음을 입증했습니다. 팀은 전체적으로 세트 초반 리드 유지율이 70% 이상을 기록 중이며, 리드 이후 세트를 마무리 짓는 집중력 또한 리그 최고 수준입니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현대건설은 블로킹 성공률뿐 아니라 랠리 지속시 장기전 대응력에서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교체 자원의 활용도 면에서도 GS칼텍스보다 훨씬 유연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결국 현대건설의 현 구도는 특정 선수의 활약에 의존하기보다 팀 전술 구조 자체가 단단하게 맞물려 있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전체적으로 경기는 현대건설이 세트 중반 이후 경기 흐름을 장악하며 점수차를 벌리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고, GS칼텍스는 세트 내 한두번 추격 기회를 잡더라도 연결 효율에서 밀리며 세트 마무리 구간을 버텨내지 못할 전망입니다. 현대건설의 블로킹 집중과 조직적 디그가 유지되는 흐름에서, 경기의 총점은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승리와 언더를 추천드리는 경기입니다.